가족 앞에서 겸손한 사람 봉태규의 남다른 시선, 생각 그리고 이야기
배우 봉태규가 두 번째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가족 안에서 성장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킨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KBS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기 팟캐스트 〈우리는 꽤나 진지합니다〉와 개인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taegyu_bong/)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관’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표현해온 그는 남과 여, 아내와 남편, 출산과 육아, 혼인신고와 결혼 등의 주제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모두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며 각자 나답게 사는 것, 이 가치관을 위해 그는 매일 자신과 씨름하고 고민한다. 그 결과물을 글로 하나하나 써내려간 것이 이번 에세이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이다. ‘아들은 왜 남자다워야 하는가?’ ‘제사상은 왜 며느리가 차려야 하는가?’ ‘심청이는 왜 아버지 대신 물에 빠져야 하는가?’ ‘신데렐라는 왜 왕자에게 선택되어야 하는가?’ 등의 의문을 제기하며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사실은 가장 사회적인 담론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가족을 대하는 남다른 시선과 생각 외에도 이번 책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봉태규의 모습은 이 책에서 보이지 않는다. 책속 사진에 등장하는 그는 어질러진 방에서 아이들에게 옛날얘기를 들려주거나, 유모차에 꽃다발을 싣고 걷거나, 목 늘어난 티셔츠에 모자를 대충 눌러쓴 채 아이를 향해 미소 짓는다. 세팅된 화보 속 배우가 아니라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아빠이자 남편, 그리고 작가 봉태규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꾸밈없고 소박한 사진들과 담담하지만 확신에 찬 문장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시에 가족에 대한 먹먹한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꽤나 진지한 에세이’다.
[본비와 시하와 태규]
무슨 말이 필요해
지금이 좋다
하 와 규
남자아이, 여자아이
아주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친구
미안해요
그랬구나
남자 아빠가 되었습니다
동생이지만 우리 첫째 딸
실례합니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바퀴로 하늘을 날자
동화여도 유감이다
혹시 말이야… 꺼져!
0.5시간
# 지구별에 온 우리 딸
[원지와 태규]
어떻게 된 거냐면 말이죠
무례하지만 할 말은 할게요
엉큼하지만 귀찮아도
할 건 했음 좋겠다
12월 1일, 5월 21일
엄마 여자, 여자 엄마
식샤를 합시다
육아력은 체력
# 미안해요
[태규]
어느 비밀스런 의뢰인
나도 그 사람
재능기부
가족의 탄생
b군이 아닌 B군에게
내 조상은 내가, 네 조상은 네가
아! 그냥 잘 살고 싶다
마블 DC, 우쭈쭈
우주를 달릴 때도 기차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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