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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목격자를 찾는 법의식물학자의 이야기

인간은 죽는 순간부터 아주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먼저 소화관과 피부에 들어있는 복잡한 미생물 생태계가 우리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야외에 있는 경우라면 사망하고 몇 분 안으로 파리와 딱정벌레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알자리가 된다. 새와 포유류의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블랙베리덤불은 범죄가 저질러지는 곳에 굉장히 흔한데, 인간이 공급하는 영양분은 이 덤불의 입맛에 잘 맞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몸서리치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는 당신을 법의식물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시체가 얼마나 오래 현장에 있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블랙베리덤불의 나이를 추정해야 한다거나 사라진 시체를 찾는 데 아이비의 줄기가 어떻게 유용한지 또한 익사 사건에서 어떻게 규조류가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는지 등 범죄과학에서 식물학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은 당신이 지금까지 접한 식물학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를 탄생시켰고한때 범죄과학의 중심지로 불리던 영국그곳에서 10년 넘게 전문 법의식물학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전하는 이 생생한 기록을 통해 식물학이 선사하는 또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식물이 주는 재미는 언제나 새롭고 끝이 없다 

 

목차

프롤로그 전화 한 통

1 말 없는 목격자를 찾는 사람들

2 결정적 증거는 식물의 나이

3 법의식물학자로 살아간다는 것

4블랙베리덤불은 시체를 먹고 자란다

5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 식물학자가 시체를 찾는 법

7 영혼의 안식을 지키는 아이비

8 꽃가루는 말한다, 당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9 내가 골목길을 좋아하는 이유

10 부서진 이파리 조각

11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증거들

12 자연은 독성의 발전소

13 복잡한 생태계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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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기여자

ㆍ지은이 마크 스펜서

소개
세계적인 법의식물학자이자 식물학 컨설턴트. 큐왕립식물원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한 다음, 레딩대학교에서 식물학으로 학사학위를, 동대학교에서 수생균류의 진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런던당국(GLA)을 대표하여 런던 곳곳에서 야생식물을 조사하는 식물학자로 일하다가,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12년 동안 식물 표본실 큐레이터로 일했다. 런던 린네학회 회원이다. 2009년, 그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법의식물학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는 자연사박물관을 그만두고 전문 법의식물학자로 활약 중이다. 영국 전역에서 경찰 및 범죄과학 서비스 제공업체와 함께 현장에 나가거나 실험실에서 식물 증거물을 조사한다. 또한 법의식물학과 생태계의 다양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BBC2, BBC Radio4 등에 출연하며 대중 강연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정원과 집을 가꾸거나 런던의 뒷골목에서 식물이나 곰팡이를 찾아다닌다. 홈페이지: markspencerbotanist.com

ㆍ옮긴이 김성훈

소개
치과 의사를 하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 온 과학 노트가 지금까지도 보물 1호이며, 번역으로 과학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를 꿈꿉니다. 《이상한 수학책》, 《우리집 구석구석 원소를 찾아라!》, 《날마다 구름 한 점》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늙어감의 기술》로 제36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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