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신없는 세상에서 오늘을 붙잡는 기술, '카르페 디엠'을 되찾아라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의 대사 속 ‘카르페 디엠’에서 JUST DO IT, 월스트리트 점령운동, 그리고 SNS를 휩쓴 #욜로까지, 현대인은 ‘오늘을 붙잡아라’, ‘지금을 즐기라’는 메시지에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선뜻 따르기를 주저한다. 왜일까?
사람들은 대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자신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영어로는 ‘오늘을 붙잡아라Seize the Day’로 알려진 이 글귀의 해석으로 지난 200년간 가장 널리 통용된 것은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를 붙잡아라’였다. 한편으로 ‘마음챙김 운동’이 등장한 2000년대 이후로 가장 급격하게 두드러진 해석은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라’다.
《인생은 짧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Regained》의 저자 로먼크르즈나릭은 고문헌 연구팀과 협업하고 옥스퍼드대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며 미술, 과학, 문학, 대중문화, 대중매체에서 ‘카르페 디엠’ ‘오늘을 붙잡아라’ ‘현재에 충실하라’ 같은 문구가 어떻게 쓰였는가를 연구했다. 수백 년 동안 카르페 디엠은 크게 다섯 가지 의미로 해석됐다. 이 다섯 가지 해석은 그야말로 인류가 ‘오늘에 충실’하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의 총체였다.
ㆍ지은이 로먼크르즈나릭
ㆍ옮긴이 안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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